학창시절에 투덱을 비롯한 각종 리듬게임도 지독하게 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기도 아닌거 같기도한 세월이 회사생활과 함께 무서운 속도로 지나온 사이에 EZ2AC가 마지막 시리즈 내놓고 EZ2ON으로 전환한지도 몇년 지났을까, 마침 돈도 생겨서 오랫동안 EZ2AC를 홈케이드로 영입할려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 주변 지인에게 타진했다.
지인 창고에 굴러다니던 이지 순정컨트롤러를 전부 분해하고, MDF에 시트지를 새로 바르고 아크릴 키판 사이에 새로 인쇄물 넣고 턴테이블 새로 조정하는 등 여러모로 지인 손에서 재탄생하게된 순정컨트롤러... 서울에서 근무하느라 틈틈히 주말에 고향으로 내려와 1달간 작업해준 지인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다. 언제 한번 놀러오면 밥 사줄께...
시간이 원체 촉박해서 구동테스트 하는데 있어 예상치 못한 엑시던트...가 발생했는데, AGP슬롯에 문제가 생겨서 화면이 와장창 깨져나오는 문제가 터지는 바람에, 지인이 가지고 있던 여분의 메인보드를 바꿔 달아 겨우 해결된 상황..
펜티엄4 CPU(뭘 꽂혀있는지는 자세히 못봤는데 지인 얘기론 노스우드가 박혀있다고 했다) 바닥에 FNEX 정품하드와 더불어 슬롯쪽에는 위에서 차례로 지포스7600GS AGP, PCI 사운드블래스트 사운드카드, ISA 컨트롤러 I/O카드(정확한 명칭을 잘 몰?루) 가 꽂혀 있다.
EZ2AC 최후의 기판으로 불려지는 세트로서 이 이상은 업글도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지인 왈, 코어2 까지는 올리는건 가능하지만 판정에서 거의 만족 못하고 결국엔 순정 형태로 도로 돌아온다고...
이지투 하드락이 패러렐포트형태에서 어느샌가 USB형태로 변경되었다. 이거 없으면 체크디스크 끝나고 도로 PC가 재부팅되는 무한 반복에 빠진다.
모든 세팅을 완료한 모습. 모니터와 스피커를 새로 구비하는것 까지 해서 거의 200넘게 깨진거 같다.
페달은 기존 순정은 소음도 심할뿐더러 어짜피 다른걸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다며 직접 소형 페달 사서 I/O보드 커넥터로 집어서 같이 동봉해줬다. 순정페달과는 기울기 방향이 반전이 되어 있지만 오히려 이쪽이 더 낫더라
모두 세팅하고 구동해봤는데 원체 제작기간기 너무 길어지는 상황이어서 입력테스트 대충하다 가지고 오는 바람에 또다시 예상치 못한 문제(2).....가 터졌다.
스크가 아예 반응 하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처음에는 스크 케이블 커넥터 안에 있는 핀이 부러져 센서 하나가 신호를 못받는 상황이었던 터라서 급히 지인에게 연락해 새로 스크 케이블을 받아서 설치했더니, 신호는 제대로 가는데 이번엔 센서 인식이 되었다 안되었다 하는 문제가 있었다.
케이블의 신호와 센서는 문제없는것 같아 보이는데 도무지 해결방안이 안보이길래 센서달린 브라켓 채로 이리저리 움직인 결과, 센서와 톱니판 사이의 미묘한 거리차이 때문에 2개의 센서가 번갈아 받아야될걸 동시에 받거나 둘다 꺼지거나 해서 인식이 먹어버리는 현상이 보인것이다. 톱니판도 완전 수평형태가 아니라 피치 런아웃 왜곡이 심한것도 한몫했다.
쉽게말해서 지금 달려있는 브라켓과, 브라켓 고정을 위한 피스 구멍이 뚫린 스크 받침판이 서로 제 짝이 아니어서 생긴 상황이다.
주먹구구식으로 브라켓을 펜치로 살살 톱니판이 걸리지 않는 정도로 구부려 센서가 온전히 신호를 받게끔 조치 해놨다. 된다! 드디어 된다고 ㅋㅋㅋㅋ
필자의 괴멸적인 페달처리력 때문에 이지하면 거의 클럽믹스 중렙이나 스페이스믹스만 하던 다키유저였는데, 대충 4~5년만에 다시 잡는 이지인 만큼 실력도 많이 죽은게 잘 보인다 젠장. 이젠 느긋하게 10키 고렙을 위해 페달처리력도 길러볼려고 할까 싶다.
어찌됐든 우여곡절이 많던 EZ2AC 홈케이드 영입기였다. 아케이드판은 시리즈 종점에 다다랐지만, 나에게 있어선 아직도 즐길거리가 많은 현역인걸.
언젠가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아케이드판 시리즈를 볼 수 있는 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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