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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중반에 방영했던 로젠메이든을 기억하는가? 방구석폐인 중딩이 잘못된선택을 하여 고딕풍 의상을 입은 사탄의 구체관절인형...들의 앨리스가 되기위한 쌈박질에 휘말리는 내용으로 한창 덕질하던 학창시절 때 한때 높은 인기를 자랑하던 시리즈 중 하나였으나.. 모종의 이유로 급작스레 원작이 연재가 종료되면서 2006년 말 오베르튜레를 마지막으로 애니도 소식이 끊겨 점차 잊고 지내다가.. 2008년엔 신연재판을, 군전역하고 얼마안가 2013년에는 신연재판을 베이스로 한 스튜디오딘 애니판이 방영했다.

 

애니가 무려 7년간의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애니화로 세운 인기와 관심이 공백기간동안 사그라들고 신연재판 애니화가 다시 나왔으나... 신연재판 코믹스 내용을 1쿨에 초압축을 한것과 더불어 노매드판 시절만큼의 화력도 안나와서 기껏부활한 신 애니판이 망했다. 그나마 원작 신연재판은 우여곡절끝에 무사히 완결난게 다행이다.

 

노매드판 애니가 오베르튜레를 기점으로 끝이날때 오베르튜레DVD 초회판부록으로 들어가있던 특전디스크가 바로 '스이긴토의 오늘밤도 앙뉴이'다. 디스크 프린팅에도 적혀있듯이 '장미향의 가든파티'의 번외편으로 구성된것 이었지만 스이긴토의 높은인기에 맞물려 번외편 디스크에 대한 반응도 괜찮아서 아예 단독발매 할 정도다.

 

타나카 리에씨가 스이긴토를 연기하면서 스이긴토가 메인으로 맡아 라디오 방송한다는 내용인데, 필자의 짧은 일본어 실력때문에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글로 풀어쓸 자신은 없지만 대략적으로 방송 분위기가 개그로 흘러가는 쪽이다. 스이긴토가 항상 입에 붙은 말버릇과 엽서에 적힌 내용가지고 개드립으로 멘트치면서 방송하는데, 오베르튜레 초회판 까지만해도 스이긴토의 특유의 분위기를 내면서 원툴 진행이었지만 정식으로 발매된 Vol.1 부터는 메구가 난입해서 방송에 카오스화 되더만, 이후로 갈수록 메구의 흐콰...와 메구의 페이스에 이끌려 한층 딴죽을 걸어대다가 메구의 폭주에 절규(였던것)하는 모습이 보이면서 트랙 끝날즈음엔 이미 개판5분전을 방불케 한다.

 

Vol.1 부터 Vol.3 까지 발매했는데 본래는 Vol.4 까지 내정되어 있다가 돌연 취소되었다. 거기서 아니메쥬 2008년 1월호에 출장판 달고 나온다음 오랜시간이 지나 신연재판 애니에 맞춰서 이 웹라디오 또한 같이 부활했다. 괴상하게도 이전에 했던 웹라디오였던 장미향의 가든파티가 나온다는 광고는 했던걸 듣긴했는데 정말로 나왔는건지 안나온건지는 알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부수적인 형태로 나오는 컨텐츠들(라디오방송이라던가...)은 딱히 챙겨 들을정도의 근성있는 놈이 아닌데 왜 하필이면 이 라디오CD만 기억하는것에 대해 생각해봤다. 한창 학창시절 때 덕질은 하고싶은데 학생이 뭔 돈이 있으랴... 있는건 PC한대에다가 거기에 물려있는 광랜하나로 덕질했어야 했던 시절에 어찌저찌 쉐어를 알게된 후, 그 당시의 옅은 저작권인식+P2P의 환장의 시너지로 덕질하던 도중에 로젠메이든을 알게되고 여차저차 이 라디오CD도 알게되었다. 스이긴토가 작중 내내 날카로운 분위기를 내뿜던것과는 달리, 라디오CD에서는 캐릭터성을 유지하다가도 누군가의 난입으로 사정없이 휘둘리게 되는 모습이 보인게 꽤나 인상적이어서 아마도 강렬하게 기억된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와서는 로젠메이든 외의 애니들 보면서 거기에 해당되는 부수적인 컨텐츠는 그리 즐기지는 않게 되었지만, 최근 회사일도 혈압오르는 일만 자주 일어나서 약간이나마 현실도피처를 물색하고 있을때 생각난게 그 라디오CD였다. 세월이 많이 지났고 라디오CD도 아마 중고로 살때 좀 비싸겠지? 싶어서 21년 해넘기기 전에 살려고 기대반 걱정반 아마존을 뒤지고 있었는데.... 예나 지금이나 이런 서브 컨텐츠들은 항상 재고관리에 실패해서 여전히 신품으로 팔리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정식으로 발매한 Vol.1~3 모두 신품 사양으로 구매했다. 정가보다 약 2~3천원 정도 높긴하나 요즘 레트로 신품에다가 정가에 몇배에서 수십배 붙여 한놈만 걸려라식으로 파는걸 생각하면 나름 양심적으로 팔고 있었다. 위의 오베르튜레DVD 초회한정판도 비슷한날에 구매했었는데, 초회한정판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헐값에 팔고 있었다. 아쉽게도 신품사양은 아니었으나 중고상태 '양'등급이 꼴랑 9천원이라 냉큼 집어 사서 받아봤더니 세상에.. 부속으로 들어간 엽서나 광고찌라시도 온전히 보존된 신품급에 준하는 꺠끗한 상태로 오는바람에 내심 놀랍다.

 

이왕 산김에 아니메쥬 출장판도 구할려고 아마존을 검색했다. 부록 미개봉사양 아니메쥬 2008년 1월호가 중고로 팔리고 있었다.. 비록 잡지의 정가보다 약간 더 주고 샀는데, 재팬앤조이 같은곳에 올라와 있는 아니메쥬 출장판 부록디스크 단독으로 파는걸 계산기 뚜들긴 결과, 거의 4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사야되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수 있는 아마존에서 구매했다.

 

맨 구석에 스이긴토의 오늘밤도 앙뉴이 아니메쥬 출장판 라디오CD가 부록으로 들어있는게 눈길을 끈다. 잠시 잡지내용 훝어보면서 그시절을 잠깐 추억을 회상하고 있을 무렵에..

 

비교적 상태가 깨끗한 잡지에 들어있는 거대한 부록 디스크의 미친 존재감.. CD가 들어간 종이 슬리브를 이용해 CD케이스 자켓으로 써볼까 했다가 사이즈가 규격사양과는 관계가 먼 사양일 정도로 너무 커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뚜껑따서 CD를 꺼냈다. 미처 사진에 못찍었지만 다행히도 오베르튜레 소개 페이지에 부록CD용 디스크자켓으로 사용하도록 되어있는 페이지가 따로 있어서 후딱 잘라서 만들어 보았다.

 

잘라서 케이스에 넣었더니 나름 모양새는 나온다. 그런데 페이지에 자르는선에만 맞춰 무지성으로 자르다보니 디스크 뒷면쪽 자켓이 공간이 너무 남아서 되려 어색해졌다.. 디스크는 오랫동안 종이슬리브에 봉입된채 잡지에 깔려있던 탓인지 반사면에 흠집도 있었고 무엇보다 디스크가 약간 휘어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후에 평소처럼 맥북에서 리핑뜨고 있었는데 디스크를 잘못읽은것인지 트랙이 중간중간에 짤리면서 뒤섞인채로 엉망으로 리핑이 되어버려 몇번 시도끝에 맥북에서 리핑뜨는거 때려치고 EAC로 리핑을 시도했다. 이거라도 안되면 시팔 다시 사야되나 라는 암울한 생각이 나돌고 있는 중에 다행히도 리핑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신 스이긴토의 오늘밤도 앙뉴~이" 라는 이름으로 신애니판에 맞춰 나왔던 최후의 라디오CD. 이것도 역시 신품사양으로 구매했다. 오랜 공백기간 때문인건지 연기톤이 살짝 다르지만 스이긴토의 특유의 말버릇 연기는 어디가지 않았다.. 메구와 더불어 게스트가 갑자기 확 늘어서 방송이 끝을 향할수록 개판5분전을 방불케한다.

 

오래간만에 전 트랙 들으면서 그때 그시절을 기억도 하고, 신애니판 라디오CD는 처음 듣는것이기에 간만에 집중해서 들었다. 뒤늦은 서브컨텐츠 덕질이자 아마 이게 마지막 애니관련 덕질이 아닐까 싶다. 요새는 애니도 잘 창겨 볼정도로 여유있는 상황도 아닌데다 본래 주력 덕질은 게임이어서 이 이상으로 소비할 여유도 없기도 하다. 집 대출금 갚느라 지갑사정도 여의치 않으니 말이다 ㅅㅂ

 

끝으로 리핑뜨면서 적절한 앨범자켓 크기도 못찾아서 직접 스캔 뜬 자켓을 업로드 할려고 한다. 혹여나 필요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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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의 서비스 개시가 작성일 기준으로 보름이 지났다.

 

이전의 포스팅으로 케이블방송 채널마저 없애버린 디즈니플러스의 결단이 과연 득이었는지 실이었는지 가늠하기 위해서 서비스 개시하자마자 1달치 구독해봤다.

 

일단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런칭할거라고 떠들어댔던것과는 달리 서비스상태가 개판5분전을 방불케한다.

 

디즈니플러스 런칭하기전에 21년 10월 1일 부터 너무 이른 타이밍에 디즈니계열사 케이블방송 채널을 송출 중단하거나 송출방식을 변경하는 형태로 대대적인 개혁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정을 가한것과는 별개로 디즈니플러스에 등록된 컨텐츠량이 생각보다 턱없이 적었다.

 

다큐위주로 보는 나로써는 기존에 잘만 보던 Nat Geo People이 송출중단이 되고, 기존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은 재송신 채널로 변경한것에 대해 '디즈니플러스에 얼마나 많이 등록됐는지 어디 보기나 하자'라는 마음으로 기다렸지만 막상 뚜껑열어보니 그다지 볼게 별로 없다. 와일드쪽 프로가 거진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라이프스타일쪽 다큐는 너무 적은데다가 현재 등록된것들은 기존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이미 봤던것들이라서 딱히 볼거는 없다.

 

런칭 초창기라서 적다는것을 감안하더라도, 그 길고 긴 준비시간동안 도대체 무얼 한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구성 자체가 엉성하기 짝이없다. 애당초 디즈니 플러스는 이미 해외권에서는 서비스중인데다가 훌루가 여전히 서비스하고 있다는걸 생각하면 더더욱 어처구니 없다는건 덤이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현재 디즈니 플러스에 등록된 자막들이 산업폐기물을 찍어내는 상황이라면 다큐쪽은 아이엔키 미디어쪽에서 제작된 자막을 다수 적용되어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다만 자막에 관련된 기술적 문제가 여전하다는게 문제...

 

F1을 즐겨보던 사람들도 스타스포츠의 송출중단으로 인해 유일하게 F1 방송하는 채널은 JTBC인데 문제는 생중계를 해주지 않는다는 맹점이 있어 디즈니플러스 쪽에 기대를 걸어본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디즈니플러스는 스타스포츠쪽 컨텐츠는 제공해주지 않는다는 걸로 결정나버렸다. 정확히는 폭스계열 방송들은 훌루나 ESPN+쪽에 몰려있어 당최 디즈니플러스는 폭스 영화위주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이다.

 

현재 확인된 송출중단된 디즈니계열 케이블채널은 다음과 같다.

 

-스타스포츠

-Nat geo People

-디즈니채널

-디즈니주니어

 

너무 이른 송출중단으로 기존에 잘만 즐기고 있던 사람들만 도리어 피해받고 있는데다가 대체 서비스마저도 미흡해서 디즈니플러스에 구독을 연장할 의미는 없어졌다. 넷플릭스가 컨텐츠 부족했던 시절에는 자체적으로 무료 프로모션을 뿌려대거나, 타지역 컨텐츠 즐기는것에 대해서 지역락을 걸어두지 않는 등 나름 고객유치에 신경썼던거에 반해, 디즈니플러스는 자체 프로모션이라곤 구독권 구입시 캐시백 해주는것 외에는 없고, 통신사랑 연계해서 하는 무료프로모션이 전부인데다가, 그놈의 지역락을 걸어버린탓에 타지역의 서비스상황도 알수가 없다.

 

디즈니가 자기들이 가지고있는 컨텐츠들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이 높았던건지 아니면 그냥 숟가락얹기위한 멍청한 행동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빈약한 자체 프로모션과 더불어 유플러스의 병크로 인해 런칭 후 유저들이 상당수가 떨어져 나갔다는 기사를 접했다. 일단은 런칭 초기인 상황이라 좀더 지켜봐야되지만, 현재로써는 기대했던것보다는 실망했다는 의견이 더 많은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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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발매된 호러게임 산제물의밤은 당시 Wii를 가지고 있던 본인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했던 게임이기도 했다. Wii의 체감형 컨셉과도 어울리는데다가 그나마 콘솔의 컨셉에 부합되는 서드파티 게임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마벨러스 엔터테인먼트의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히긴 했지만 실질적 개발팀은 스퀘어 에닉스다. 정확히는 '이름없는게임'의 개발진 다수이다. 호러게임이란게 으레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를 내뿜는데 안그래도 당시 SD해상도였던 Wii에 게임 컨셉인건지 노이즈낀 화면 때문에 플레이하기가 그리 녹록치 않았다. 다만 그것때문인건지 호러분위기는 상당히 잘 표현하기는했다.

 

이게임도 한참 실황방송이나 온게임넷에서 간간히 플레이하기도 한 게임이기도 하지만, 호러게임 특성상 상당히 매니악함의 극치라서 그런지 요 최근까지도 아마존에서 정가로 팔고 있었던것으로 알고 있다.(나중에 보아하니 이미 다 팔려서 없다..)

 

참고로 이 게임은 복제방지대책으로 최초 실행시 설치되는 세이브파일을 읽고 실행하므로, 디스크를 덤프시켜 롬 자체 만으로 최초실행하면 세이브파일을 못깔게 되어 실행이 막히게 된다. 어처구니 없게도 해당 세이브파일만 구할수 있다면 Wii본체에 SD카드로 주입시키면 끝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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